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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단유약 먹고 단유한 후기 부작용 복용법(카버락틴 0.25mg)

꿀호떡약사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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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가 어려울 경우나 분유 수유를 원할 경우에 젖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단유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 단유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젖 양이 많거나 적극적인 단유를 원한다면 단유약 복용도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저도 이번에 출산을 하면서 초유 후 단유를 하면서 단유약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래 글에서는 약사인 제가 직접 단유약 복용 방법 및 후기, 부작용 등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여기]

 

 

 

단유를 하려는 이유

모유 수유나 혼합 수유를 한다면 아이 둘 육아와 일도 하면서 수유와 유축을 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 컨디션이 좋아야 아이에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육아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첫 째 때는 초유도 안 먹이고 단유 했었는데 아이도 너무나 건강하게  잘 자랐고요. 남편도 친정 엄마도 고생하지 말고 가슴 불기 전에 초유 없이 단유약을 권했으나 첫 째 때는 초유도 못 먹였기에 미련이 조금 남아 이번에는 초유만 먹여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초유 후 단유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단유약 복용 후 며칠간은 가슴이 너무 아파서 그냥 바로 단유약 먹을 걸 하고 후회 조금 하기도 했네요.

 

단유약 카버락틴

단유약으로 주로 쓰이는 약에는 팔로델정과 카버락틴정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콧물약인 슈다페드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팔로델정보다 카버락틴정이 부작용도 적고 짧게 먹어도 효과가 좋아 최근에는 카버락틴정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버락틴정 (출처 - 동구바이오제약)

 

카버락틴정의 성분명은 카베르골린입니다. 도파민 유사체로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해서 젖분비를 촉진하는 프로락틴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젖을 말리는 단유약으로 사용합니다. 카버락틴정은 0.25mg, 0.5mg, 1mg 3가지 용량으로 나옵니다.

 

 

카버락틴 단유약 복용방법

단유목적으로 카버락틴을 복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즙 분비 억제

출산 첫째 날 1회 1mg를 복용합니다.

2) 이미 수유나 유축을 했을 경우 

0.25mg 12시간 간격으로 총 4회 복용합니다.

 

젖양이 줄지 않을 경우 필요시 추가 복용 하는 경우도 있으니 개인의 사정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카버락틴 부작용

카버락틴 후 겪을 수 있는 부작용들도 있습니다. 약국에서 보면 어떤 분들은 아무런 증상 없이 편하게 복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중단하시는 산모님들도 계셨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로는 혈압 강하로 인한 어지러움, 두통이 있습니다. 또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를 겪으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울렁거림, 구토 증상도 꽤 흔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카버락틴 복용 후기

- 첫째 날 밤 10시 카버락틴정 0.25mg 1정 복용 : 밤새 가슴이 퉁퉁 부어있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어 냉찜질을 했습니다. 냉찜질은 모유 양을 적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둘째 날 아침 10시 카버락틴정 0.25mg 1정 복용 : 가슴에서 모유가 줄줄 샙니다. 수유패드로는 택도 없어서 아예 기저귀를 대놓았고 계속 냉찜질을 했습니다. 유축을 하면 젖이 계속 돌 수도 있다고 해서 최대한 가슴을 건드리지 않고 버텼습니다. 

- 둘째 날 밤 10시 카버락틴정 0.25mg 1정 복용 : 두통 증상이 나타났고 가슴은 여전히 밤만 되면 가슴이 부으면서 아팠습니다. 프로락틴은 밤부터 새벽에 제일 분비가 많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계속 냉찜질합니다. 

- 셋째 날 아침 10시 카버락틴정 0.25mg 1정 복용 : 한쪽 가슴은 조금 말랑말랑 해졌지만 다른 한쪽은 여전히 딴딴하고 모유가 샙니다. 밤에는 아직 조금 아파서 깰 정도입니다. 새어 나오는 모유 양은 확실히 줄긴 줄었습니다. 얼음팩 찜질 하면서 복대로 조여놓았습니다. 

- 넷째 날부터는 가슴 상태가 눈에 띄게 나아집니다. 붓기도 가라앉고 모유가 새 나오는 것도 확연하게 줄어듭니다. 이 날 단유 마사지를 받았는데요. 남아 있는 모유를 조금 짜내고 뭉친 느낌이 나는 부분을 풀어주었습니다. 

- 다섯째 날부터는 가슴이 더더욱 가벼워집니다. 조금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첫째 날 - 셋째 날에 비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사실 단유에는 딱 정해진 방법은 없어요. 사람마다 모유양도 다르고 수유 상황도 다르니까요. 단유약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 편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너무 고생하지 마시고 단유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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